국제사회문화
[슈퍼리치] 대저택ㆍ섬…‘꽃중년’ 디카프리오의 ‘별난 수집벽’
뉴스종합| 2015-10-18 10:28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영화 ‘레버넌트’로 오스카상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ㆍ40)가 부동산 자산가로 화제가 되고 있다. 디카프리오의 순자산은 2900만달러(327억원)로 포브스가 뽑은 100대 셀러브리티 89위다. 

디카프리오가 보유한 부동산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저택 뿐만 아니라 카리브해 연안 섬까지 걸쳐 있다. 미국 부동산 전문 사이트 ‘더 리얼딜’은 “디카프리오가 부동산 개발 투자가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카프리오가 선택한 대저택과 휴양지는 어디가 있을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왼쪽)과 그가 보유한 카리브해 연안 블랙어도르 카예 섬.

▶美 캘리포니아 말리부 카본비치 하우스 외 3채
디카프리오는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가에 여러 채의 저택을 소유해왔다.
2002년 600만달러(67억원)에 구입한 대저택은 3개의 단독 건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침실 3개가 달린 주(主) 거주공간이고, 둘째는 2개의 손님방을 가진 게스트 공간, 마지막은 여분의 침실과 헬스장, 미디어룸 및 사무실을 갖춘 건물이다. 놀라운 사실은 디카프리오가 이 저택을 1735만달러(195억원)에 팔아 3배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가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례로 꼽힌다.

디카프리오가 말리부에 보유한 주택 중에는 2374스퀘어피트(약 66평) 규모의 침실 2개짜리 집도 있었다.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다 조망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처분 당시 가격은 635만달러(72억365만원)였다.
디카프리오가 현재까지도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말리부 카본비치 하우스다.
 
1998년 구입한 것으로 침실 3개, 화장실 2개, 작은 부엌이 딸려 있다. 해변으로 곧장 연결되는 개인용 계단과 방풍장치가 갖춰진 뜰이 있다. 바베큐 장비와 스파 욕조가 완비된 갑판도 일품이다. 월세 2만3000달러(2590만원)짜리 집이지만 디카프리오는 이를 160만달러(18억370만원)에 샀다.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힐 디카프리오 대저택

▶할리우드 힐스 버드스트리트 대저택
디카프리오는 할리우드 힐스 저택 구입에도 380만달러(42억원)를 투자했다. 미국의 대표 부촌인 할리우드 힐스는 영화배우는 물론 영화감독, 엔터테이너들의 거주지로 유명하다. 디카프리오는 물론 키애누 리브스,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살고 있다.
뉴욕 배터리공원 리버하우스 내부. 친환경 건설 인증 LEED의 ‘골드’를 획득한 건물이다.

▶뉴욕 배터리 공원 친환경주택 리버하우스
한때 도요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를 타기도 했던 ‘친환경주의자’ 디카프리오는 부동산에도 그 철학을 반영했다.
디카프리오는 2008년 미국 뉴욕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배터리 공원 리버하우스를 367만달러(41억3800만원)에 샀다. 최근에는 바로 옆집을 800만달러(90억2200만원)에 사들여 이슈가 됐다.

리버하우스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의 두번째 등급인 골드를 획득한 건물이다. LEED 인증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완료 후까지 부지평가와 에너지 효율, 수자원 절감, 실내환경 등 총 72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거쳐 4개 등급(Certified, Silver, Gold, Platinum)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디카프리오가 산 리버하우스의 크기는 2300㎡(약 65평)로, 침실 2개와 300m 길이의 실외공간을 가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파노라마 타워
디카프리오는 라스베이거스에도 콘도형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의 파노라마 타워가 그것이다. 디카프리오는 이 타워에 두개로 연결된 콘도를 갖고 있다. 각각의 콘도는 침실 2개로 구성됐다. 가격은 150만달러(16억9500만원).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에 태평양과 마주하고 있는 디카프리오 주택.

▶카브리해 연안 블랙어도르 카예 섬
디카프리오는 주택 뿐만 아니라 휴양섬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5년 카브리해 연안 블랙어도르 카예(Blackadore Caye) 섬을 175만달러(19억7600만원)에 인수했다. 

블랙어도르 카예는 약 39만6694㎡(약 12만평) 규모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1996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벨리즈와 앰버그리스 카예 등 휴양지가 있다. 

디카프리오가 이 섬을 산 목적은 단순한 휴양이 아니다. 그는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와 손잡고 블랙어도르 카예를 유명 관광휴양지로 탈바꿈시킬 생각이다. 디카프리오는 이미 68개 리조트 빌라와 48개 개인주택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각 주택 가격은 500만~1500만달러(56억~169억원)선이 검토되고 있다.
만일 이 계획대로 블랙어도르 카예가 휴양지로 변신한다면 디카프리오는 수억달러의 차익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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