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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량, “용서 하고 싶지도, 해서도 안된다”
HOOC| 2015-10-18 16:09
[HOOC]SNS 파문을 일으킨 kt 포수 장성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박기량 씨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장성우가 사과의 의사를 전했지만 박 씨는 단호하고 당당하게 용서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장성우는 최근 옛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이 SNS에 장성우가 소속 구단 감독과 코치, 야구선수 강민호, 치어디러 박기량과 팬들을 향한 비하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장성우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시간을 돌려놓을 수만 있다면 고통 없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나날”이라면서 “정말 염치없고 뻔뻔스럽지만 저 자신이 저를 통제할 수도 없었고, 정말 죄송스럽지만 심지어는 통제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이상한 상태의 지난 일주일이었다”며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장성우는 자신을 고소한 박기량을 향해 “고통과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박기량 씨에게는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박기량 씨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나로 인해 야기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참으로 죄송스럽고 죄스럽기 그지 없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기량 씨는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장성우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박기량 씨는 장성우가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용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용서를 ‘하고 싶지도, ’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다. 허무맹랑한 내용에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만,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야구장에는 치어리더와 리포터, 배트걸 등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모두들 야구를 사랑하며 가슴속에 ’야구인‘이라는 단어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다. 나 혼자 용서를 해버리면, 그들 전체에 대한 그릇된 인식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처 없이 단호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박기량의 소속사는 SNS에서유포되는 관련 글에 대해 ‘사실무근의 낭설이며 선처없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박기량 씨는 “힘을 주시고 걱정해 주신 팬들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만 지금은 1년 중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위해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과 땀흘린 관계자들이 그 결실을 맺는 포스트시즌이다. 어떠한 이유로든 야구와 포스트시즌에 몰린 시선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 논란에 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팬들께서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승부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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