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무성 “부친, ‘친일인명사전’에 오르지 않았다”
뉴스종합| 2015-10-25 15:22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친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최근 야당에서 국정교과서를 ‘친일ㆍ독재 미화 교과서’라고 칭하며, 김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을 친일인사로 거론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을 갖고 “친일인명사전에 ‘김용주’라는 사람이 3명 나오는데 모두 (부친과) 동명이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일제 강점기 포항에 위치한 ‘식산은행’에 들어갔다”며 “젊은 나이에 애국심이 발동한 아버지는 글을 모르는 부녀자들을 위해서 야학을 시작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학하는 것을 들켜서 3년 만에 (식산은행에서) 쫓겨났고 이후 1928년에 다시 회사를 차렸는데 그 이름이 ‘삼일상회’였다”며 “이름이 1919년의 3ㆍ1운동을 연상케 해 당시 일본에서는 회사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했었지만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포항에 있는 한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근데 그 교회가 신사참배를 안 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자 아버지가 그것을 사들였다”며 “그게 포항 영흥국민학교가 됐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 곳을 나왔다. 이 대통령이 아버지의 제자”라고 말했다.

부친의 창씨개명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창씨개명을 안 하면 배급을 받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부친을 보고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하지 않았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친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 대표 부친의 ‘친일’을 겨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느그 아버지는 그 때(일제시대 때) 뭐하고 있었노’라고 말 할 수 없고…”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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