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朴ㆍ金, 색안경 벗고 ‘교과서’ 공개토론 하자”
뉴스종합| 2015-10-25 16:53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제발 색안경을 벗고 오셔서 우리 교과서들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제안한다.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토론 해보자”고 25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보신각공원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 개막식에서 “김 대표와의 맞짱토론도 좋고 원내대표간 토론도 좋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의원들간의 토론도 좋다. 이런 여러 토론회들을 순차적으로 해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ㆍ여야 지도부 ‘5자회동’을 언급,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들은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며 “저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심에서 무죄 확정된 부림사건 관계자, 그 관계자에게 무죄선고한 대법원 판사들을 빨갱이라며 빨갛다고 했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처럼 새빨간 색안경을 단체로 끼고 있었다. 그러니 뭐든지 빨갛게 봤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렇게 새파란 하늘을 빨갛다고 우기니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는가”라며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눈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는 몇 사람의 뉴라이트 역사학자들 빼고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모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우리 검인정교과서들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한 보고서에 검인정교과서 내용을 악의적으로 발췌한 보고서만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검인정교과서를 와서 보시라.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주장한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또한 지난번에 정부가 국정교과서처럼 만들고자 했던 교학사교과서와 박 대통령이 극찬했던 뉴라이트 교과서를 와서 보시라. 그 교과서들이 일제식민지시대를 어떻게 다루고 있고 친일ㆍ독재를 어떻게 미화하고 있는지 와서 직접 확인하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정교과서가 부당하고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국민여론에 의해 판명이 났다”며 “지금이라도 인정하는 것이 용기이며,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 방침을 철회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자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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