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당ㆍ청 지지율 삼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후폭풍
뉴스종합| 2015-10-26 09:09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 증가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당 혁신과 공천을 둘러싼 내홍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10월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상승한 48.7%로, 다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일간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장ㆍ차관 8명과 청와대 외교수석을 전격 교체한 지난 19일 전주대비 1.0%포인트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국정교과서 예비비 편성 논란이 불거진 20일에는 지지율이 45.1%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1.4%을 기록하면서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지율 하락은 주로 부산ㆍ경남ㆍ울산(54.0%→47.8%), 대구ㆍ경북(64.7%→60.9%), 50대(56.3%→52.7%), 보수층(80.4%→75.0%)에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 측은 “학계를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거세지고,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의견으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도도 1.6%포인트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관련 대여(對與) 전선의 분열과 지지층 이탈을 초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통령ㆍ여야 지도부 ‘5자회동’과 재보선 지원유세를 통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에 나서면서 전주대비 1.0%포인트 오른 20.9%로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해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5자회동과 대구 방문 등에서 줄곧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지지율은 0.8%포인트 하락한 17.8%로 2위를 이어갔다. 문 대표의 국정화 반대 공세에 보조를 맞춘 박원순 서울시장은 0.2%포인트 반등한 12.6%로 3위를 기록했다. 당 혁신을 놓고 문 대표와 대립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7.5%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an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