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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벽차 수출 박차…시위 진압은 세계최고 수준
뉴스종합| 2015-10-27 08:23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대한민국 경찰이 보유한 치안장비와 외국 수출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에 참석한 각국 치안 수장들이 우리 장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첨단화된 시위 진압 장비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9∼22일 서울에서 진행된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 일환으로 신당동 기동본부에서 진행된 ‘경찰 첨단장비 전시회’가 발단이었다. 현장을 찾은 각국 치안 수장과 고위 관계자들은 우리 장비에 관심을 보이며, 일부는 구매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 DB]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 수석차관이 현장지휘차를 타고 만족감을 표시하며 “1대를 사면 1대를 더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현장지휘차는 버스를 개조해 만든 차량으로, 현장에서 찍은 모바일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지휘ㆍ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베트남 외에도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나 요르단, 스리랑카 등 집회ㆍ시위 관리 수요가 많은 국가들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지휘차와 차벽차뿐만 아니라 장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아열대성 기후인 홍콩의 경우 ‘순찰요원 다기능 조끼’를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냉감 재질인 다기능 조끼가 체온을 떨어뜨려 임무 수행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태국도 조끼 안에 열을 식히는 ‘냉감 패드’를 구입할 수 없다고 문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천이나 비닐로 돼 있는 폴리스라인을 대체한 ‘LED 폴리스라인’, 자체적으로 위험 상황을 체크하는 ‘지능형 CCTV’도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LED 폴리스라인’ 가격을 물으며 구매 의사를 전했고, 몽골 경찰청장은 ‘지능형 CCTV’가 혹한에도 견딜 수 있는지 문의했다.

각국 치안수장이 우리 장비에 큰 관심을 보이고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은 장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각국 참가자들이 우리 장비를 매우 높게 평가했고, 구매를 하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확보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직접적인 의사표현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경찰은 이들 국가가 구매를 문의해올 경우 생산 업체와 연결해 수출길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간 중소업체의 수출길을 열어준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치안 한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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