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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버전 성인동화, 초등학교 배포 “성관계 적나라 묘사”
엔터테인먼트| 2015-11-05 08:43
[헤럴드경제] 성관계 성폭력 내용이 버젓이 담긴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가 칠레의 초등학교에 보급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지난해 칠레의 283개 초등학교 도서관에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 책이 납품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일은 리오 부에노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한 학생과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칠레 교육부는 책 제목만 보고 해당 도서를 교육용 권장도서로 선정해 도서관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 필라 킨티나가 쓴 것으로 칠레에서는 2012년에 출판됐다. 책 제목은 ‘빨간 모자, 늑대를 잡아먹다’로 얼핏 보기에는 동화같지만 실제로는 원작을 패러디한 19금 소설이다.

책 내용 중 일부는 교사와 여학생이 성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또 다른 부분에는 13살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다는 내용도 실려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설에는 성인이 봐도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칠레 정부는 “해당 도서가 국가 교육 과정과 견주어 적절치 않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며 즉각적인 회수를 결정했다.

또 칠레 교육부 역시 “문제의 책을 보급받은 학교는 전체 학교의 2%에 불과하다”며 “책이 어떻게 권장도서로 선정되고 또 배포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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