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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는 왜 박병호에 1285만달러를 배팅했을까?
HOOC| 2015-11-10 06:23
[HOOC]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1285만달러(약 147억원)에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진출을 타진한다.

미네소타는 ESPN에서 미네소타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대런 울프슨이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16살 때부터 지켜봐왔다”고 말할 정도로 박병호에게 오랜 기간 깊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박병호를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자주 찾았다.
<사진출처=미네소타 구단 트위터 캡처>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이 합의에 도달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만년 하위권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왜 박병호에 통큰 배팅을 했을까?

바로 팀 타격 때문이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타격 보강이 분명 필요한 상황이다.

미네소타는 간판스타인 조 마우어가 포수에서 전업해 1루수를 맡고 있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선수단 연봉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8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구단. 포스팅에 1000만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박병호의 필요성을절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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