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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에펠탑도 무너질 뻔
뉴스종합| 2015-11-16 08:56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프랑스에서 세계2차대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파리 최고의 명소 에펠탑 또한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지난 5일 독일에서 무기를 싣고 승용차로 이동하다 체포된 몬테네그로 출신 51세 남성의 최종 목적지가 에펠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자료=http://cdn.history.com]

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독일 뮌헨간 고속도로의 로젠하임 구간에서 검문망에 걸린 그의 승용차에는 당시 기관총과 리볼버 권총, TNT 폭발물을 실려 있었다.

경찰 당국이 이 남성의 폴크스바겐 골프 차량 네비게이션 등을 조사한 결과 그는 몬테네그로에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에펠탑까지 가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총리는 이 남성이 이번 파리 테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남성이 무기를 차에 실은 경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면서 테러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한층 증폭되고 있다.

15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애초 에펠탑을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고 말하면서 차에 있던 무기에 대해선 모른다고 하고, 파리 테러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간 700만명 이상이 에펠탑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남성을 체포하지 못해 자칫 테러가 발생했다면 사상자 수는 더 크게 늘어났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 파리 테러로 129명이 숨지고 35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테러 발생 이후 프랑스 정부는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리고 에펠탑 등 주요 관광 시설의 문을 닫았다. 주요 관광지는 당분간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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