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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MLB 신인왕 후보’…ESPN이 본 그의 강점은?
HOOC| 2015-11-17 06:41
[HOOC]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거포 박병호(29·넥센히어로즈)를 미국프로야구(MLB) 내년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로 꼽았습니다. 그는 아직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례적입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위 후보로 거명된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거포 유망주인 루이스 브린슨입니다.

그럼 ESPN이 ‘미계약’ 박병호를 신인왕 후보에 올린 까닭은 무엇일까요?



①강정호가 입증한 한국 거포의 잠재력



올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거둔 성공이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여놨습니다. ESPN은 강정호의 성공은 KBO 리그에서 온 거포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가 시즌 초반 팀 사정 탓에 벤치에 머무르는 일이 많았음에도, 9월 중순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을 접을 때까지 타율 0.287·15홈런·58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강정호의 성공 사례를 볼 때 파워가 더 월등한 박병호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②홈구장 박병호에 유리

미네소타의 홈 구장인 타깃 필드는 투수 친화 쪽 구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외야로 뜬공을 날리는 우타 거포에게는 유리한 구장이죠. ESPN은 이 사실도 박병호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③경쟁자가 적다 



ESPN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경쟁자가 적은 편이라 박병호가 계약만 하면 신인왕 레이스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올해 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잭 한나한은 전날 미네소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엄청난 힘을 소유했다면서 투수의 빠른 볼에적응만 잘하면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SPN은 박병호가 내년부터 미네소타의 지명 타자로 나설 전망이라면서 박병호의 포지션을 1루와 지명 타자로 꼽았습니다.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1285만 달러(약 150억 6400만 원)를 써내 독점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 구단과 조만간 본격 계약 협상을 벌입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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