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YS 서거]日 언론 “과감한 행동력과 결단력으로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
뉴스종합| 2015-11-22 09:51
[헤럴드경제]일본 언론들이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그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조명하면서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요미우리신문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군에 저항’이라는 제목으로 김 전 대통령의 평전 형식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김 전 대통령이 “과감한 행동력과 결단력으로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했으나 “대통령으로서 혼란을 부른 것도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전두환 정권 시절 고인이 가택연금 상태의 단식 투쟁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을 벌였고 후에 이것이 한국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군부 독재 아래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1992년 당선으로 문민 정권을 부활시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후 “군사 쿠데타로 실권을 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도 탄압을 받았다”며 고인이 1983년에 정치 활동의 자유를 요구하면서 23일간 단식 투쟁한 일화도 전했다.

또한 교도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체포를 명하고 1980년 광주사건(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의 진상 규명을 꾀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민주화 투쟁의 동지인 동시에 경쟁자 관계였다고 평가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1979년 “박정희 정권의 독재 체제를 비판해 국회에서 제명됐고 이것을 계기로 일어난 폭동(부마 민주항쟁)이 박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의 원인(遠因, 간접적인 이유)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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