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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카고 경찰 흑인 총격사살 추가영상 ‘논란’…물음표만 늘었다
뉴스종합| 2015-11-27 05:55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 시카고시 당국이 흑인 10대 용의자 총격사살 현장을 담은 영상 4개를 추가 공개하면서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시는 백인 경관 제이슨 반 다이크(37)가 작년 10월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17)에게 무려 16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영상을 법원 명령에 의해 공개한 지 하루 뒤 4편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영상 추가 공개는 시카고 트리뷴의 정보공개법 근거가 큰 영향을 끼쳤다. 트리뷴은 추가 영상은 맥도널드를 참담한 죽음으로 몰고간 경찰 대응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며, 시카고 경찰관이 근무 중 용의자 총격 사살을 이유로 1급 살인 혐의를 적용받아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사건을 사법 당국이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추가 공개된 영상으로 시경은 신뢰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시카고 시 법무팀은 맥도널드 사건과 관련 앞서 공개된 영상을 포함해 총 5편을 제출했다. 추가 영상을 통해 현장에 총 8대의 순찰차가 출동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시경은 애초 5대의 순찰차가 출동했다고 발표했고 나머지 나머지 순찰차 3대의 블랙박스 영상 유무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광역자치구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검찰 아니타 알바레즈 검사장은 사건 발생 13개월 만인 지난 24일 영상 공개를 목전에 두고 다이크를 뒤늦게 기소하면서 “단 1대의 순찰차 블랙박스만 총격 장면을 녹화했다”면서 “나머지 순찰차에는 총격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긴급 상황에서 촬영된 영상들에 녹음된 음성이 없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부분적으로 포함된 음성조차 경보음에 묻혀 분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후편집과 선택적 공개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5편의 영상이 공개됐으나 소리가 없어 경찰관들이 사건 현장에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는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게리 맥카티 시카고 경찰청장은 지난 24일 최초 영상 공개를 앞두고 “어느 영상에도 음성은 없다”면서 “기계 결함 문제일 수 있으며, 아닐 경우 징계 사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도널드는 시카고 남서부 트럭 터미널에서 칼을 이용해 차량 절도를 시도하다 머리와 목, 양쪽 가슴, 등, 팔·다리 등 16군데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시카고 시가 유가족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전에 보상금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지급하면서 잊혀지는 듯 했으나, 지역 독립 언론인 브랜든 스미스가 영상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 제기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상출처=유튜브 FOX 10 Phoenix>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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