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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문재인에 발끈 “큰 빚? 그런 인식이 문제”
뉴스종합| 2015-12-01 10:18
[헤럴드경제=홍성원ㆍ양영경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발끈했다. 문 대표가 전날 “오늘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처리되면 새누리당은 야당에 큰 빚은 지는 만큼 예산안, 법안 심사 때 그 빚은 꼭 갚아 주길 바란다”고 말한 게 도화선이 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이 문 대표의 ‘큰 빚’ 발언을 거론하자 “큰 빚을 지다니요?”라고 되물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가 어떤 취지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인식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그는 “국민 상대로 좋은 정책을 만들려는 경쟁, 국익을 위한 경쟁, 이렇게 해야 하는데 주고 받는 법안, 상대방이 낸 정책과 법안을 받아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혜택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그래서 국회가 여러 어려움 겪고 있고, 국가경쟁력이나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 그는 “한ㆍ중 FTA가 통과돼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가 잘되면 국민에게 혜택이지 새누리당에 (뭔가를) 준 것처럼 하면 안된다”며 “FTA 협상에서 우리가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게 있다. 그런 걸 홍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FTA로 피해를 보는 농어촌을 지원하는 용도로 기업들로부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의 ‘농어업 상생기금’(가칭)을 기부금으로 걷는 방안에 여야가 합의한 걸 말하는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우리당(새정치연합)이 농민을 위해 이런 주장을 해서 관철했다’ 이건 농민에게 해야지 우리에게 하면 안 된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우리 입장에선 야당이 협조해주는 건 감사하다. 그래도 기본적인 건 국민과 국가이익을 두고 하는 게 맞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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