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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첫 국가 주도 해킹 발생…트위터, 경고 이메일 발송
라이프| 2015-12-14 09:35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트위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상 처음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해킹 공격을 알리는 경고 이메일을 13일(현지시간) 해당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발송했다.

트위터는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트위터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노리고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보고 이메일을 전송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했다. 해커들은 트위터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IP(인터넷프로토콜 주소) 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국가 주도의 해킹공격을 경고하는 트위터의 이메일을 공개한 캐나다 비영리단체 ‘콜드학(Coldhak)’ 트위터 계정[자료=콜드학 트위터 캡쳐]


트위터의 해킹 경고 이메일을 받은 이용자 중에는 보안 전문가, 언론가, 사회활동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계정에 남긴 글들은 대부분 전체공개로 설정됐다. 때문에 계정에 오고간 내용보다는 개인 정보를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트위터 측은 추정했다. 어느 국가에 의한 해킹 공격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캐나다 비영리기관은 콜드학(Coldhak)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고 이메일 내용을 고액하기도 했다. 콜드학이 트위터로부터 받은 메일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해커들이 당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해킹에 성공했는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조사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은 일반적으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스파이 행위를 하거나 지적 재산권 등 고급 정보를 노린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제임스 루이스는 BBC를 통해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해커 집단이 일반 해커 무리보다 좋은 환경 아래서 광범위하게 해킹 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으로는 스카이프와 주요 언론사를 공격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허위보도를 송출시킨 시리아의 시리아사이버군대(SEA)와 지난해 미국 국토안보부 직원 22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중국 해커집단이 있다.

지난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공격도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커집단의 소행으로 알려져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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