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문종 “안대희ㆍ조윤선, 험지출마 안된다”
뉴스종합| 2015-12-24 09:59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친박(親朴)계 핵심인물로 꼽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최근 당 지도부가 험지출마를 권유한 안대희 전 대법관 등에 대해 “험지출마를 권유하기보다는 정치적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을 해야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안 전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험지출마 권유를 받은 후 “당의 뜻을 따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김 대표가 추가로 험지출마를 권유할 것으로 전망되는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험지출마자가 경선 과정에서 발가벗겨지고 상처까지 입으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험지출마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는 안 전 대법관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은 훌륭한 DNA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판에 대해선 생소한 인물들로, 오히려 인큐베이터에 넣어 정치적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홍 의원의 생각이다. 다만 홍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백전노장’이라 칭하며 “(오 전 서울시장처럼) 정치ㆍ출마 경험이 있는 분들은 험지출마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어 조 전 수석의 험지출마에 대한 반대의견도 드러냈다. 그는 “조 전 수석은 비례대표로 지역에 출마한 적이 없다”며 “당에서 굉장히 중요한 여성이자 중요한 자산이긴 하지만, 험지에 나가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체력이 단단한지는 의문이다. 조 전 수석도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최근 김 대표가 “험지출마는 전략공천이 아니다. 험지출마자들도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뜻을 빩힌 데 대해서도 “험지출마자들은 당이 전략공천을 통해 ‘꽃가마’를 태워 보내야 한다”며 “지금처럼 ‘전략공천은 없으니 가서 경선하십시오’라고 한다면 삼고초려를 해도 올까 말까 하는 분들을 모셔올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험지출마론을 주장하려면 우선 어떤 형태로든 전략공천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단수추천 역시 너무나 당연하다. A와 B라는 후보가 서로 상대가 되지 않을 때에도 모두 경선을 한다면 당의 여러가지 요소가 낭비된다.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무조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거니 ‘단수추천 후보는 없다’는 것은 전략 전술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