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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출격 카운트다운①] 카카오뱅크 판교 본점시대 예고
뉴스종합| 2016-01-20 10:00
현 판교 오피스 인근에 본점 유력 검토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올해 금융권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이 본점 위치에서부터 파격을 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하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의 본점을 현 카카오 오피스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판교 인근에 마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일 “카카오 판교 오피스 인근의 2~3곳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은행 본점을 성남 판교 일대로 검토하는 데는 주 운영을 맡게 될 카카오와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인터넷 은행으로서의 상징성 등을 두루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의 인접성,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의사결정, 금융시장의 오랜 전통 등을 이유로 도심을 고집하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 은행 본점의 위치부터 틀을 깨는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

특히 판교 일대는 대기업은 물론, 굴지의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IT 혁신이 금융을 선도한다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와도 부합된다.

이런 이유로 KT가 주도하는 케이뱅크 역시 강남권과 판교 일대의 후보지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케이뱅크는 금융 인력 수급의 원활성, KT 사업의 위치 등을 고려해 기존 은행본점들이 밀집한 도심지에 본점을 내는 방안 또한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본인가 준비를 위한 가교법인인 한국카카오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용우 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와 윤호영 현 카카오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등기했다.

카카오은행 주요 주주인 한투와 카카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앞으로는 한국카카오주식회사에서 본 인가와 은행 설립에 관한 내용 일체를 전담하게 된다.

가교법인 공동대표인 이 전무와 윤 부사장은 임시법인의 총괄로, 정식인가 후 카카오은행 행장은 별도로 선임할 계획이다.

임시법인 자본금은 10억원이며 향후 필요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조달할 방침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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