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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부모님 효도선물, 눈밑지방 제거해드릴까
라이프| 2016-01-22 11:07

세무사 김모 씨(30·여)는 최근 설을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고르고 있다. 그러던 중 문득 아버지가 거울 앞에서 한숨을 쉬는 것을 보곤 신경이 쓰였다. 과거 지나가던 말로 ‘눈밑 피부가 점점 처져 할아버지가 다 된 느낌’이라는 것도 생각나 부모님에게 효도성형을 해드리기로 결심했다.

김 씨는 부모님이 단순히 필러나 보톡스를 받으면 될 것으로 여겼다. 피부 상태가 좋은 어머니는 보톡스 시술로 주름을 지우는 정도면 충분했지만 문제는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피부과 의사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눈밑지방’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둑한 눈밑지방이 심술보처럼 드리워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시술을 권유받았지만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수술 후 출근에 지장이 생갈까 걱정됐다. 하지만 3일 전후면 회복이 된다는 말에 금요일 수술받기로 결정했다. 시술 후 아버지는 매끄러운 눈밑을 보고 ‘수술받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동료들이 ‘갑자기 인상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해 뿌듯하다.

눈밑지방은 주로 노화·유전에 의해 눈 아래에 있는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을 잃고 지방이 볼록하게 차오르면서 만들어진다. 아무리 이목구비가 예뻐도 심술궂고 못돼 보이는 이미지로 만들고, 동안을 망치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눈밑지방은 흔히 다크서클을 동반한다. 이런 경우 상대방에게 우울한 인상을 준다. 이미 장기간 색소침착이 이뤄졌거나, 눈밑지방으로 다크서클이 나타난 경우라면 자가관리만으론 호전되기 어렵다.

이런 경우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간단한 레이저 수술로 인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중년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레이저를 활용하는 수술은 눈 안쪽 결막을 1~1.5㎝ 절개한 뒤 지방과 지방 주변의 늘어진 조직까지 걷어낸다. 지방을 제거한 빈 공간에는 제거한 지방의 일부를 넣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다듬는다. 결막 아래엔 몇 층의 근막층이 더 있어 눈을 움직이는 동안근이 다치지 않게 하면서 외모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만큼 레이저를 쏘아 적당량 지방을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기존 피부 절개방식으로 수술하면 이후 눈이 뒤집혀 보이는 ‘하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눈밑지방을 자연스럽게 재배치하는 데에는 레이저 시술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년층은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를 받은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성완피부과에서 지난해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술을 받은 50대 이상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5%(53명)가 ‘젊어 보이고 인상이 부드러워졌다’고 답했다. 이어 환자의 28%(43명)는 ‘눈이 커보인다’, 24%(37명)는 ‘아침에 눈의 부종과 눈밑 무거운 증상이 완화됐다’, 9%(14명)는 ‘이전보다 글씨가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김 원장은 “눈밑지방이 있으면 본래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고 심술궂은 인상으로 변하기 쉽다”며 “최근 중년층 이상 노년층에서도 미용에 신경쓰는 사람이 늘면서 시술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눈밑지방수술은 환자의 연령, 눈 주위 구조·지방량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30~40대 중년층은 유전적인 요소에 세월의 노화가 더해져 눈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밑지방이 나타난다. 따라서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술을 시행한 다음에도 피부처짐과 잔주름 등을 예방하기 위한 ‘탄력 레이저’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노화 현상으로 눈밑지방이 나타나는 50~60대는 코 주변의 볼살이 처지면서 눈밑지방이 더욱 부각돼 보이기 때문에 눈밑에 탄력레이저를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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