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더민주+정의당=극좌포퓰리즘” 野 지형 재편에 與 “차라리 합당하라”
뉴스종합| 2016-01-27 10:42
“지역주의 활용 위한 安-千 야합도 국민주권 침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4ㆍ13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지형이 양대 체제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가칭)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통합을 선언한 데 이어, 26일에는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만나 ‘범야권 전략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더민주 이탈 세력이 여러 갈래로 펼쳐진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급속히 정리되는 모습을 보이자 반사이익을 노리던 새누리당도 재빨리 ‘공격모드’로 전환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야권이 연일 갈등과 분열의 뉴스를 양산하다가 총선이 다가오니 느닷없이 선거연대를 선언하며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며 “(문 대표와 심 대표의 합의는) 더민주가 정의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수용하고 급진적인 포퓰리즘 정책도 받아들인다는 뜻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안 의원과 천 의원이 손을 맞잡은 데 대해 “지역주의를 선거에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정당은 이념과 정체성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인데, 전혀 다른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묻지마 식으로 뭉치는 것은 당리당략적 야합”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특히 “선거는 국민의 주권이 행해지는 민주주의 가장 중요한 절차”라며 “야권의 선거연대를 통해 국민의 소중한 표가 행사되지 못하면 이는 국민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역시 더민주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황 사무총장은 “어떤 정치세력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는 정치적 지향점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민주와 정의당의 연대 선언은 더민주의 DNA가 극좌에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그동안 극단적인 대안만을 제시해 온 더민주의 행태를 떠올리면 이번 연대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더민주가) 운동권 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며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앉힌 것은 그야말로 위장이자 가면정치”라고 더민주의 혁신 행보를 폄하했다.

황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차라리 국민을 속이지 말고 지금 합당하라”며 “아무리 가면을 써도 국민은 야권연대의 실체를 정확히 간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yesyep@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