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명절에 즐기는 와인]설에 가족들과 와인 한잔 어때요?
뉴스종합| 2016-02-08 07:32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설 선물로 와인세트가 오가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와인을 집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화이트나 레드 와인잔을 구분하고 반드시 온도를 맞춰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와인의 특성과 즐기는 방법을 잘 알아둔다면 최상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

▶레드와인 보관 온도는?=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은 13~15도 사이에 보관하고 마실 때는 이보다 조금 높은 온도인 18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온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면 선선한 가을 날씨가 적정한 온도라고 기억하면 좋다. 가급적 와인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와인잔이 구비가 되지 않았다면 집에 있는 잔 중에서 볼이 넓고 잔의 입구는 좁은 타원형의 잔을 선택하는 것이 와인의 향을 즐기기에 좋다.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보다는 조금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이 주는 특유의 신선함은 차가운 온도에서 더욱 기분 좋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잔의 경우, 레드 와인보다는 조금 작은 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운음식에는 로제와인, 전에는 화이트와인=와인을 마실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함께 먹을 음식이다. 와인에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화이트 와인은 명절에 흔히 먹을 수 있는 전과 매우 좋은 매칭을 보여준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과일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은 전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우리 식탁에 많이 올라오는 매운 음식에는 로제 와인이 좋다. 탄닌이 많은 묵직한 레드 와인은 강한 양념과 마시면 맛의 서로 부딪혀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 하지만 탄닌이 적으면서도 레드 와인의 과실향과 꽃향이 있는 드라이한 로제 와인은 강한 앙념의 음식에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달콤하고 짠맛에 와인의 상큼함과 생생한 산미가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보관은 어떻게?=와인을 선물 받았을 때의 또 다른 고민은 보관이다. 집에 와인셀러가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셀러가 없어도 온도와 습도만 신경 쓴다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와인은 온도에 민감한 만큼 와인을 보관할 때는 햇빛이 잘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한다. 햇빛이 들어오는 앞베란다보다는 뒷베란다가 좋고,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세웠을 때는 와인을 막는 코르크가 쉽게 마르기 때문에 와인을 딸 때 코르크가 쉽게 부스러질 수 있다

일단 한번 오픈해 남은 와인이라면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이 남기게 된다면 공기 와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와인펌프로 진공상태로 만들어 막아두거나 작은 병에 와인을 빈 공간 없이 꽉 채워 꼭 닫아 보관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yeonjoo7@heraldcorp.com

[사진=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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