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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60% 급등한 유니더스…‘지카 바이러스’ 영향?
뉴스종합| 2016-02-09 09:30
[헤럴드경제] 연초부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종목은 ‘유니더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콘돔 제조사인 유니더스의 주가는 이달 5일 현재 1만1850원(종가)으로 새해 첫 거래일이던 지난달 4일 3295원(시가) 이후 무려 259.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유니더스는 지난 2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주가가 40% 이상 급등해 5일에는 결국 거래가 정지됐다.


2위인 윈팩(99.29%)을 비롯해 다른 어떤 종목도 이 기간 100% 이상의 수익률을 내지 못했다.

유니더스의 최근 주가 급등은 중국에 콘돔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로도 감염된다는 전파사례 보고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가벼운 열병을 일으키지만 임신부가 감염됐을 경우에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카 바이러스 관련 테마주들도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은 지카 바이러스가 주로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를 통해 감염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명문제약은 지난달 4일 2900원에서 이달 5일 5500원으로 89.66% 올랐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로, 코스닥 시장까지 통틀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카 바이러스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진원생명과학도 이 기간 1만7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41.12% 올라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상위 8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지카 바이러스 관련주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밖에 상승률이 높은 종목(코스피ㆍ코스닥 종합)으로는 한국맥널티(93.04%)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부건설우(77.83%), 강스템바이오텍(69.32%), 아이진(63.79%), 뉴트리바이오텍(63.57%), 캠시스(62.58%), 지트리비앤티(60.78%)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용현BM(-55.69%), 인포피아(-47.60%), 에임하이(-47.52%), 한양하이타오(-47.39%), 동일철강(-44.60%), 제일제강(-43.19%), 다믈멀티미디어(-42.52%), 삼진(-38.88%), 조이맥스(-38.68%), 신후(-37.56%) 등은 하락률 상위 1∼10위였다.

올해 들어 52주 신고가(체결가 기준)를 경신한 종목은 코스피 58개, 코스닥 116개 등 총 174개였다.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종목은 코스피 261개, 코스닥 201개 등 462개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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