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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계급론’, 젊은 층에 더 심각
뉴스종합| 2016-02-11 00:07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직장인들 대부분은 이른바 ‘수저계급론’을 인정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낫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 달 20일부터 28일까지 직장인 1365명을 대상으로 ‘수저계급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9%는 “‘수저계급론’이 씁쓸하긴 해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일 뿐”이라며 ‘수저계급론’을 부정하는 응답은 15.1%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이 87.5%로 남성(80.7%)에 비해 ‘수저계급론’을 인정하는 비중이 소폭 높았다. 연령이 낮아질수록(20대 88.6%, 30대 83.1%) ‘수저계급론’을 인정하는 비중이 높았다.

‘수저계급론’을 현실이라고 인정한 응답자들의 65.2%는 “나는 흙수저에 가깝다”고 답했다. ‘금수저’라는 응답은 단 0.9%에 그쳤으며, 33.8%는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 은수저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흙수저’가 본인의 노력만으로 ‘금수저’를 능가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6%가 “어렵겠지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8.8%는 “충분히, 그리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놓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금수저’를 능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30대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높았으며(41.3%) , 40대 이상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낮게(26.9%)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40.2%)이 여성(29.9%)에 비해 주어진 조건을 능가한 성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이 꿈꾸는 성공은 소박했다. 성공한 인생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을 꼽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경제적으로 풍족하도록 부를 일군 삶(21.6%)’,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삶(20.9%)’,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좋은 평판과 명예를 얻은 삶(10.0%)’,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7.5%)’, ‘역량을 발휘하며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과를 내는 삶(6.0%)’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성공한 인생의 가치를 꼽는 응답도 달랐다. 20대(40.2%)와 30대(29.0%)는 ‘삶에 대한 자기만족’을 성공한 인생의 가치로 두는 비중이 높았던 반면, 40대는 ‘경제적인 부(28.3%)’를 중시했다. 남성은 ‘화목한 가정(25.2%)’을, 여성은 ‘자기만족(39.4%)’을 성공한 인생의 가치로 꼽는 비중이 높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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