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비전 찾아 수익 찾아…이통사 수장 3인방 바르셀로나로 간다
뉴스종합| 2016-02-11 11:27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행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새 기기를 내놓는 제조사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수장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국내 통신사들에게 MWC는 세계 유무선 통신시장의 흐름을 읽고, 해외 업체들과 교류하는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이통3사 모두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통신 시장에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을 찾느라 분주하다. 여기에 3사 모두 2015년도 실적 발표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신사업 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더욱 시급해졌다. 


따라서 올해 MWC에서 이통3사는 여느 해보다 경쟁적으로 자사의 미래 비전을 알리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차별화 된 플랫폼 사업자’ 눈도장 찍는다=SK텔레콤은 올해 주력 사업 분야인 3대 플랫폼(생활가치·사물인터넷·미디어)과 5G 관련 서비스를 MWC에서 선보인다.

앞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목표를 차별화 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해 미디어 플랫폼 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 SK플래닛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생활가치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시동을 걸었다. 또한 올 연말까지 스마트홈 제품 100개를 출시하는 등, 홈 Io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미 삼성과 LG, 동부대우전자와도 스마트홈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상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덧붙여 SK텔레콤은 MWC에서 업계 주요 트렌드를 파악해 사업에 영감을 얻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장동현 사장은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보드 멤버다. 통상 하루 전에 GSMA이사회가 열리는데, 글로벌 통신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ICT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5G 올림픽 앞둔 KT, 올해도 ‘5G’에 올인=KT는 올해도 5세대(5G) 통신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G가 활용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마음이 바쁘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해 아시아 통신업계 최고경영자로서는 유일하게 MWC 기조연설 무대에 섰다.

당시 황 회장은 5G 상용화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혁신 등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황 회장은 공식 무대에 오르진 않는 대신, 글로벌 업체 관계자들과의 스킨십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들과의 비즈니스을 통해 추후 협력을 위한 포석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는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대표를 만나 5G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올해 전략은 예년처럼 5G 기술을 알리고,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5G 올림픽인 평창올림픽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수 LGU+ 부회장 첫 해외전시 참관에 ‘눈길’=LG유플러스는 올해 MWC에서 따로 부스를 차리진 않는다. 대신 취임 후 첫 해외 전시 참관에 나선 권영수 부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부회장은 첫 해외 전시 참관인 만큼, 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IoT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살피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권 부회장은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글로벌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가 접촉할 업계 인사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자들의 전시 부스를 방문해 차세대 기술을 참관하는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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