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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연구 지평을 넓혔다…장보고과학기지 2주년 성과
뉴스종합| 2016-02-11 11:40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의 2번째 남극 상주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다양한 연구 성과를 올린 가운데 준공 2주년을 맞았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지질, 운석, 화산 등본격적인 남극대륙 연구를 하면서 남극 연구 지평을 넓혔다.

남극대륙 탐사를 위해 빅토리아랜드에 4대 탐사 거점을 확보했으며, 거점을 기반으로 장보고과학기지에서 400㎞ 떨어진 지역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 이러한 탐사로 운석 166개, 3억년 전 나무 화석 300㎏ 등 태양계 생성과정과 과거 남극대륙 환경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동·식물 화석을 찾아냈다.

[자료제공=해양수산부]

또 탐사 과정에서 축적한 지질ㆍ운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탐사정보지도’를 발간했다. 남극대륙 활화산 연구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국내 연구팀이 관측한 멜버른 화산의 가스 분출 활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자 산 정상에 지진계와 자동기상관측 장비를 설치했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화산활동 관측과 마그마 가스성분 분석 등을 토대로 화산 분화시기를 예측하는 관측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빙하 빙저호 등 빙저호 5개를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 빙하 수천미터아래에 있어 햇빛이 닿지 않는 빙저호는 새로운 생명체 발견과 기후 변화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해수부는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환경에서 기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미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 인근 기지 보유국과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기지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올해부터 연구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남극점 진출을 위한 독자 육상루트인 ‘코리안 루트’ 개척을 위해 내륙 진출입로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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