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정책
라디오, 광고 나와도 주파수 안 돌려
엔터테인먼트| 2016-02-13 08:29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라디오를 가장 많이 듣는 청취자는 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디오는 광고를 들을 때 주파수를 바꾸지 않는 이들이 많아 광고 회피율이 낮았다.

1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소비자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MCR) 보고서에 따르면 라디오 청취자는 전체 응답자의 31%로 남자(37%)가 여자(27%)에 비해 더 많이 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청취자는 라디오를 한달에 1~3일 이상 듣는 사람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7월 만 13∼64세 이하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라디오 청취자는 특히 남자 40대에서 가장 높은 청취 비율(56%)을 보였다. 

라디오 청취자의 68%는 자가 운전 중 라디오를 듣고 있으며, 특히 자가 운전 비율이 높은 남자의 청취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자는 집에서 청취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직장과 대중교통 이용 시 라디오를 청취한다는 응답은 남녀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라디오의 청취시간은 평일(89분)이 토요일(53분) 및 일요일(33분)에 비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연령대가 높을수록 청취 시간도 많았으며, 여자의 경우 전반적인 청취 비율은 낮지만 청취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라디오를 가장 많이 듣는 시간대는 평일, 주말 모두 오전 7시~9시 가량으로 대부분의 청취자들이 출근 시간에 라디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에 상대적으로 청취자 비율이 더 높았으며,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대,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에 라디오 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청취는 아직까지 일반 라디오를 이용하는 비율(90%)이 절대적이었다.

다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PC를 통한 라디오 청취 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청취는 작년 4%에서 올해 7%로 증가했며, PC를 통한 청취는 작년 1%에서 3%로 증가했다.

2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25% 내외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라디오를 청취했다. 스마트폰 라디오 어플리케이션의 실시간 채팅 및 문자 보내기 기능이 젊은층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라디오를 통한 광고는 회피도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라디오 청취자 10명 중 7명 가량(67%)은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을 때 광고가 나와도 주파수를 바꾸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라디오 청취자들의 주 청취 장소는 자가용으로 특정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한 번 맞춰놓은 주파수를 굳이 광고가 나와도 변경하지 않기 때문.

또한 라디오 청취자 10명 중 4명(41%)은 TV에서 접촉한 광고를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TV 광고 내용이 연상된다고 답했다.

코바코 측은 “라디오 광고가 TV광고와 시너지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라디오 청취자들은 라디오 광고의 장점으로 이동 중에 들을 수 있음(33%), 광고가 부담스럽지 않음(29%)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디오 청취자가 가장 즐겨 듣는 라디오 장르는 종합토크쇼(28%)와 국내가요(27%)였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 교통/생활정보, 팝송 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