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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관계 규명 4~8주 소요"
뉴스종합| 2016-02-12 21:22
[헤럴드경제]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현지시각)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이나 신경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의 원인인지 몇 주 후 정확한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WHO 마리-폴 키니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진단법에 대한 WHO의 ‘연구·개발 청사진’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길랭-바레 증후군 간의 인과 관계를 규명하는데 4∼8주가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보통 열이 나는 등 증세가 미약하지만,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를 출산하고, 일부 성인에게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니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15개 회사가 개발을 추진 중이고 이중 미국 국립보건원과 인도 바라트 바이오텍의 백신 개발이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라며 “그러나 아직 백신 개발 초기 상태이고 표준화된 동물실험 모델과 시약이 없어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려면 최소 18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카 바이러스 진단 방법과 관련해 키니 박사는 “10개의 바이오 회사가 핵산이나 혈청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을 제공하고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방식 모두 지금까지 정식 승인을 받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키니 박사는 “일반적으로 유효한 진단 방법이 언제 개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우리는 지금 몇 년이 아니라 몇 주 단위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WHO는 에볼라 당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몇 주 이내에 혈청이나 핵산 등 어느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니 박사는 특히 “WHO는 출산 연령대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어떤 지카 바이러스 백신이 가장 적합한지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지카 바이러스 치료는 현재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의 치료법을 병행하고 있지만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약품이나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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