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 ‘란셋 전염성 질병’에 의하면 연구진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인 초기 임신부의 양수를 검수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실험에서 임신부들의 혈액과 소변 검사는 모두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양수 검사에서만 지카바이러스에 양성으로 나타났다. 양수의 감염은 곧 자궁 내 바이러스가 침투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사실은 과학자들이 이전부터 추정해왔던 것이지만, 실제 검증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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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한 연구에 의하면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종의 바이러스가 감염 동물의 태아에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에이즈, 헤르페스 등 태반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들도 인간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 것인지는 밝혀낼 수 없었다”며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원리를 밝혀내기 전까지는 어떤 요인이 소두증을 유발하는지 속단할 수 없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더 정확한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 중 소두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와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를 비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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