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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 ③] “기침해서 감기인 줄 알았는데…”
라이프| 2016-03-21 13:20
- 알레르기성 비염ㆍ천식 등 호흡기 질환 의심
- 재발 잦고 만성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원인될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세무공무원인 이모(37)씨는 얼마 전부터 감기에 걸린 것처럼 맑은 콧물이 나고 코가 자주 막혔다. 단순한 환절기 감기 증상으로 생각해 약국에서 코감기약을 사 먹었지만 증상은 열흘이 지나도록 지속됐다. 답답함을 느끼던 이 씨는 결국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감기나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은 질환이 악화되고 폐렴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감기로 인해 또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공기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괴롭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는 증상에 차이가 있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비염이나 천식 등 또 다른 호흡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미리 질환을 구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원인물질을 잘 세척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원인 항원검사를 시행해 비염의 원인이 알레르기성인지 원인 항원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과 동반된 부비동염의 발생 유무나 해부학적 이상소견을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학적 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알레르기비염 증상 완화를 위해 시판 중인 생리 식염수 스프레이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진료 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비강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환절기 전 투약 하면 비염의 증상과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노출되기 쉬운 호흡기 질환으로 천식을 주의해야 한다.

천식은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수축해 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호흡음인 천명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천식은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 전형적인 천식 증상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것과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거나 마른 기침만을 호소하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구분된다. 지속되는 기침은 천식, 폐렴이나 폐결핵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기침만 하는 이형(변형) 천식도 있으므로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은 재발이 잦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지속적인 치료로 증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장의학과 교수는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돼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증상을 보인다면 가족력을 확인하고 환경적인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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