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김하늘, JLPGA 시즌 첫승 “이제 우승 못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엔터테인먼트| 2016-03-27 17:32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주 연속 마지막날 역전패. “이러다 평생 우승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세번째 기회만은 놓치지 않았다. ‘하늘’의 뜻이었나 보다.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2전3기 끝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6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하늘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UMK 컨트리클럽(파72·6482야드)에서 열린 JLPGA 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신지애(28)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우승상금은 1440만 엔(약 1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JLPGA 무대에 진출한 김하늘은 데뷔 첫해 먼싱웨어 레이디스 토카이 클래식서 우승하고 6개월만에통산 2승째를 올렸다.

사진=르꼬끄

김하늘은 이전 2개 대회 연속 선두로 최종일을 맞았지만 모두 우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T-포인트 대회에서는 최종일 공동 5위로 밀렸고,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서는 1타차로 연장에 가지 못했다. 이 대회 우승은 동갑내기 친구 이보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2전3기. 이번만큼은 이를 악물고 실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1타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은 9번홀까지 2위 그룹이 타수를 잃는 동안 1타를 줄여 3타차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가 여유있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하늘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작년에) 첫 우승을 했을 때보다 기쁘다. 2승째가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전 2개대회서 계속 역전패해) 이제 평생 우승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