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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상용화에 성공···살아있는 새포·조직 3차원 영상 측정 가능
뉴스종합| 2016-03-28 14:29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KAIST(총장 강성모)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이 상용화됐다.

박 교수는 작년 9월 광학측정 첨단기술 분야에서 두터운 경험을 가진 홍기현 대표와 공동으로 ㈜토모큐브((http://www.tomocube.com)를 설립해 상용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현미경 기술은 형광 물질 등으로 염색해야 3차원 영상 획득이 가능했고,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키 어려웠다. 특히 체내에 다시 주입해야 하는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등에는 적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토모큐브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CT촬영의 원리를 레이저로 현미경 수준에서 구현했다. 이 홀로그래픽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아도 실시간 3차원 영상 측정이 가능하고 세포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

박 교수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은 금융권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창업 직후 다수의 국내외 벤처투자회사에서 투자 의향을 밝혔고, 이 중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미사이언스에서 공동투자를 집행해 창업 6개월 만에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시제품은 이미 서울대 분당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현미경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토닉스 웨스트 2016(Photonics West 2016)’에서 발표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 전 세계 유통망을 설립 중이다.

토모큐브 측은 “이 기술은 세포를 관찰하는 현미경 기술의 새 패러다임이다”며 “향후 제약, 신경세포학, 면역학, 혈액학, 세포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KAIST 창업원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적인 창업이 가능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의 신 성장을 주도할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업체가 계속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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