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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정당 연정탈퇴
뉴스종합| 2016-03-30 11:19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권을 탈퇴했다. PMDB의 탈퇴가 다른 정당의 연정 탈퇴를 부추기면서 탄핵 위기에 놓인 호세프 대통령의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MDB는 29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정 탈퇴를 결정하고 호세프 정부에 참여한 당 소속 인사들을 전원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명의 장관을 포함해 정부 산하기관과 공기업 등에서 고위직을 맡은 600여명이 자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PMDB 소속 테메르 부통령은 앞서 전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만나 연정 탈퇴를 예고했다.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은 막판까지 PMDB 지도부와 접촉하며 연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몸집이 큰 PMDB의 탈퇴는 다른 정당들의 연정 탈퇴 논의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진보당(PP)과 사회민주당(PSD)도 연정 탈퇴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PMDB는 하원 513석 중 69석, 상원 81석 중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PP와 PSD는 하원에서 각각 49석과 32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앞서 PMDB 지도부는 연정에서 탈퇴하면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집권 노동자당(PT)은 PMDB의 행보에 반발했다. PT의 상원 원내대표인 움베르투 코스타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시도를 쿠데타에 비유하면서 “테메르 부통령이야말로 쿠데타의 주모자”라고 주장했다.

이수민 기자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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