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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만우절에 관해 알아야 할 속설 3가지
HOOC| 2016-04-01 10:42
[HOOC=서상범 기자]4월 1일은 전세계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날 중 하나인 만우절입니다. 1년에 한 번, 악의없는 거짓말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놀리는 것이 용인되는 날이죠.

서양에서 유래된 풍습이지만, 지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퍼져있습니다. 일부에서 악의적인 거짓말이나,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는 농담을 하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덧씌워지고 있지만, 만우절 자체는 일종의 축제로 오랜 시간동안 계속돼왔는데요.

이 만우절에 관해 알고 넘어가면 좋을 3가지 속설을 정리해봤습니다. 

1. 만우절은 프랑스에서 유래됐다?=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백과사전들은 다양한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4월 초에 안나스(제사장)로부터 가야파(제사장)에게, 가야파로부터 빌라도에게, 빌라도로부터 헤롯 왕에게, 헤롯 왕으로부터 다시 빌라도에게로 끌려다니는 등 수난을 겪었는데,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여 남을 헛걸음시킨 그와 같은 그리스도 수난의 고사를 기념하여 남을 헛걸음시킨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프랑스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입니다. 과거 달력은 3월 25일부터 새해가 시작됐는데요. 이때 부터 4월 1일까지 축제가 진행되고, 축제의 마지막 날인 4월 1일에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564년 프랑스의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해 오늘날의 1월 1일이 새해의 첫 날이 됐죠. 하지만 이 새로운 역법이 프랑스 전역에 미치지 못했고, 때문에 4월 1일을 여전히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해 신년 선물을 보내거나 신년 인사를 해 많은 사람들을 놀랐다고 합니다.

이후 긴장을 풀자는 의미로 엉뚱한 행동과 농담이 받아들여 지는 날로 정해진 것이 만우절의 시초가 돼 유럽 각국으로 퍼진 것이라는 주장이 오늘날 정설로 여겨집니다. 

2. 만우절에 속은 사람은 고등어?=만우절의 또다른 이름은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입니다. 직역하면 ‘4월의 물고기’라는 뜻인데요.

일반적으로 고등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고등어가 4월에 많이 잡히는 물고기다보니, “낚시(장난)에 낚였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고등어를 의미하는 마크로(maquereau)라는 단어가 ’유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4월은 사람을 속이는 유괴자가 많은 달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또 다른 풀이로는 4월이 되면 태양이 물고기자리를 떠나므로 그것이 기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3. 만우절에 한 거짓말은 그 해에는 이뤄지지 않는다=만우절이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국가별로 다양한 속설이나 전통도 있습니다. 먼저 영국에서는 4월 1일의 정오까지만 이런 거짓말이 허용되는데요. 정오 이전에 속은 사람은 4월의 바보(April fool)로 놀릴 수 있지만, 만약 정오 이후에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는 말을 꺼낸 사람이 오히려 4월의 바보로 놀림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 이탈리아와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는 종이로 만든 물고기를 다른 사람의 등에 몰래 붙이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푸아송 다브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만우절에 행한 거짓말은 그 해에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하는데요. 여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나 결혼해”와 같은 거짓말을 한 사람의 경우, 그 해에는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놀림과, “난 병에 걸렸어”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한 경우, 그 해 건강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죠.

만우절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재미입니다. 한바탕 웃고 끝날 수 있는 재미있는, 악의없는 거짓말로 하루의 긴장을 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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