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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튀지않고 은은한 ‘저렴유’의 매력…우리가 몰랐던 포도씨유의 가치
헤럴드경제| 2016-04-08 08:20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포도씨유는 웰빙유 열풍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식용유라면 콩기름만 생각하던 주부들에게 포도씨유가 다가오면서 웰빙유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후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등 후속 고급유들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포도씨유는 올리브유와 달리 맛이나 향이 강하지 않아 어느 요리에나 두루 사용하기가 좋다. 특히 튀김, 전 등 기름을 쓰는 요리가 많은 한식에 유용하게 쓰이는 식품이다. 때문에 가장 ‘만만하게’ 사용됐던 웰빙유다. 웰빙유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도 포도씨유를 만만하게 보게끔 했다.

그러나 영양면을 따져보면 포도씨유는 그리 만만한 식품이 아니다. 포도씨유의 효능을 따지자면 ‘프렌치 패러독스’를 생각하면 된다. 미국인들 못잖게 육류를 많이 먹는 프랑스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은 미국인들보다 훨씬 낮다는 ‘프렌치 패러독스’는 그 이유를 와인으로 보는게 정설이 됐다. 와인에 들어있는 포도의 항산화 성분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준다는 것이다.

[사진출처=123RF]

이런 설명은 포도씨유에도 유효하다. 포도씨유에는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 대표적인 것이 폴리페놀이다. 각종 질병 및 염증을 예방하는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는 비타민C의 50배에 달한다고 알려져있다. 와인에서 들어있는 성분 중 심장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프로시니아딘도 포도씨유에 많이 들어있다.

포도씨유는 콜레스테롤이 없고, 오메가-6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천연 항산화제인 비타민E도 풍부하다.

포도씨유는 미용에 좋은 오일이기도 하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식품농업과학연구소의 마틴 마셜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포도씨유는 지방 축적과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포도씨유에 풍부한 비타민E가 불포화지방산인 ‘토코트리에놀’을 만들어내는데, 이 성분은 새로운 지방 세포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토코트리에놀은 미강유(쌀겨 기름) 등에서도 추출되는데, 포도씨에서 가장 많이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씨유는 피부에 직접 발라도 미용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고,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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