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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이 대부분인 막걸리에는 상대적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안주가 가장 적합하다.
[사진=게티이미지] |
▶비 오는 날, 막걸리엔 파전?= 흔히들 비 오는 날엔 파전과 막걸리가 제격이라고 하지만, 기름이 많은 전 종류는 막걸리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염분이 많고 자극적이라 상대적으로 전통주 특유의 향을 느끼기 어렵다. 또 칼로리도 무시할 수 없다. 막걸리에 해물파전을 곁들였을 때의 칼로리는 보통 900㎉다. 하루 권장 연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막걸리엔 단백질 많은 안주가 제격= 상당수 전문가들은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전 종류 보단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콩으로 만든 요리를 추천한다. 예컨대 두부김치나 비지찌개를 들 수 있다. 최근 젊은층에서는 하몽이나 치즈 등 서양식 안주를 찾기도 한다.
이밖에 보쌈이나 수육, 족발 등도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보쌈의 경우 칼로리가 1206㎉에 달해 막걸리와 함께 즐긴다면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을 섭취하는 것과 다름 없다.
▶막걸리 건강하게 마시는 비법은? = 막걸리의 열량은 다른 술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100㎖당 소주는 141㎉, 와인은 70㎉, 위스키는 250㎉이지만, 막걸리는 46~64㎉에 불과하다. 이에 더해 풍부한 식이섬유와 유산균, 항암물질인 스쿠알렌을 함유해 만성변비, 대장암 등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막걸리도 술이다. 과한 음주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인지상정. 따라서 적당히 마시되, 잔에 따르기 전 한 번 흔들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병 바닥에 가라앉은 지게미들에 스쿠알렌ㆍ파네졸 등이 응축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막걸리 유산균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막걸리 속 미생물을 사멸시킨 ‘살균 막걸리’가 아니라 ‘생 막걸리’를 선택하고, 그 중에서도 몸에 좋은 유산균과 효모 등이 가장 풍부한 시점인 제조 후 1~3일 이내의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