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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권 싸게 줄게”…1900만원 가로챈 커플사기단
뉴스종합| 2016-05-03 12:01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중고나라 사이트를 통해 호텔 숙박권ㆍ공연티켓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빼돌린 커플 사기단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으로 고가의 숙박권ㆍ티켓을 싸게 사려는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ㆍ사서명위조ㆍ위조사서명행사)로 무직 홍모(33) 씨를 구속하고 연인 이모(32ㆍ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같은 범행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12월 출소한 자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서 “특급호텔 숙박권ㆍ콘서트 공연티켓 등을 싸게 판다”고 46명의 이용자들을 속여 1900여만원을 가로챘다.

홍 씨와 이 씨가 구매 의사를 보인 피해자들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홍 씨와 연인관계인 이 씨는 부부 행세를 하며 “급한 사정이 생겨 이용할 수 없게 돼 싸게 양도하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을 속여 본인들이 조작한 허위 호텔예약확인서ㆍ공연티켓 사진 등을 문자로 보내 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홍 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 씨의 통장과 휴대폰을 사용하고 여러 PC방을 옮겨다니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홍 씨는 또 검거 직후 재범으로 또 다시 구속될 것이 두려워 자신의 친형을 사칭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싼 물건은 의심해야 한다”며 “인터넷 상에서 인증되지 않은 개인 간 직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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