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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인천아트플랫폼과 근대문학관서 즐기자
뉴스| 2016-05-03 15:25
[헤럴드 Ifez = 박성태 기자]인천문화재단이 5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 기간(5.5~5.8)이 포함된 한 주 동안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한국근대문학관과 인천아트플랫폼 모두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열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해, 이곳을 찾는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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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에 담긴 근현대 한국문학> 전시 중 B사감과 러브레터, 윤정미 작가 [사진제공=한국근대문학관]



먼저 한국근대문학관 2016년 상반기 특별전시 <앵글에 담긴 근현대 한국문학>이 5월 3일(화)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된다.

2016년 처음 시작하는 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시는 ?B사감과 러브레터?, ?메밀꽃 필 무렵?, ?벙어리 삼룡이?, ?날개? 등 한국 근현대 명작 소설을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로, 한국 근대문학과 사진 예술이 결합된 매우 독특한 장르 융합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전시되는 사진은 유명 사진작가 윤정미의 작품이다.

학부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진작가 윤정미는 LIFE 잡지 표지 사진을 장식한 바 있으며, 뉴욕타임스와 영국 텔레그라프에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이자 예술가이다. 현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현대적인 사진어법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들의 색에 대한 취향 등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현대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이름이 높다.

이번 전시에서는 ?B사감과 러브레터?, ?메밀꽃 필 무렵?, ?벙어리 삼룡이?, ?날개?, ?오발탄? 등을 앵글에 담은 사진작품 총 13점이 전시된다. 작품을 특징짓는 장면이나 주제를 드러내는 장면을 연출하여 이를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단 한 컷의 사진으로 한국 근현대 대표 명작 소설 한 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발하고 흥미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또한 5월 7일(토)에는 윤정미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작품 제작 의도와 작품 세계, 작품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문학 장르와 사진 장르의 결합에 대해 작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예술가들의 색다른 전시 2개를 준비하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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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기 시각예술분야 입주예술가인 김유정은 어린이날인 5월 5일(목) 5시에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오프닝을 시작으로 5월 25일(수)까지 <조각난 숲(Carved Grove)>을 진행한다.

김유정은 서양 중세부터 벽화 기법으로 사용되던 전통적인 프레스코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변용된 프레스코화 기법은캔버스에 흑석을 도포한 후 석회(회벽)가 마르기 전 스크래치(긁기)하는 기법을 추가하여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다.회벽을 긁어 화면에 생채기를 내는 기법은 ‘우리 삶의 상처 치유를 갈망하는 현대인과 그들의 삶을 표현하는 기법적 은유’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김유정 작가의 관심은 인간이 자신의 축적(기준)에 맞추어 재단한 ‘인공화된 자연’ 혹은 ‘도시화된 자연’으로, 대지에서 자라지 못하고 콘크리트 벽면 사이에서 자생하는 식물들과 같은 도시 속 자연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창작 작업에 반영하여 인간중심주의, 인간의 욕망, 문명의 이기심, 도시주의에 속해버린 자연관, 화분과 같이 인간의 소모품이 되어버린 생명 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집중해 온 2차원 캔버스 작업인 프레스코회화의 근작과 신작이 다수 포함되는 반면, 설치작품 ‘숨(Breath)’과 ‘숲(Grove)’, 식물미로를 담은 사진 작품, 철사 와이어로 식물의 형상을 만들고 이를 촬영한 사진 작품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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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기 시각예술분야 국외 입주예술가인 Julie Insun Youn(윤인선)은인천아트플랫폼 G1 갤러리에서 5월 7일부터 15일(일)까지 <기적, 텔레파시, 잔여물(Miracle, Telepathy, Leftovers)>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윤인선 작가는 오랫동안 회화 작업에 몰두하다가 최근에는 작가 자신이 ‘회화 이후의 회화(Post-painting)’이라고 부르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회화 이후의 회화, 포스트 페인팅은 회화라는 창작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회화를 참조하거나 인용하지만 정작 회화는 아닌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 <기적, 텔레파시, 잔여물>은 그동안이와 같은 고민과 함께연구하여 창작한 작품들로 이루어지며, 이번 전시는 그래픽적 모티브를 설치와 인쇄물 등을 통한 시적 언어로 번역하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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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재단과 인천영상위원회, 요일가게, 글라스톤베리 인천이 함께 꾸민 색다른 플리마켓 ‘만국시장’도5월 7일(토)에 첫 문을 활짝 연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테마에 맞춰 예술창작, 나눔, 생활이 함께 어우러져 열리게 될 ‘별난 마켓’,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뮤지션을 만날 수 있는 ‘만국음악살롱’,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영화를 상영할 ‘별별극장’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재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에게 인천아트플랫폼 일대만큼 좋은 나들이 공간이 없을 것”이라면서 “알찬 전시들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있으니,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로 풍요로운 황금 연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tar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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