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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푸드 웰빙라이프 ①] 봄의 더덕은 인삼보다 낫다
헤럴드경제| 2016-05-07 11:06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비슷하게 생긴 식구들이 많다. 도라지도, 인삼도, 거기에 산삼까지. 몸에 좋다는 삼들과 꼭 닮았지만, 효능은 삼에 버금간다해서 사삼(沙蔘)이라고도 불린다.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오삼’의 하나이기도 하다. 특유의 향으로 봄의 끝자락에 맞는 왠지모를 아쉬움을 달래주는 더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요즘에 더덕은 꼭 맞는 식품이다. 마치 짠 듯이 더덕이 가장 맛있는 시기도 이맘때다. 더덕은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 미세먼지나 각종 유해물질을 흡입해서 생길 수 있는 폐 손상을 예망해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더덕에 대해 “사삼은 주로 중기와 폐를 보하는 약으로서 고름을 빼고 부은 것을 내리게 하며 해독작용을 한다”, “폐속의 음기를 보하며 간기와 산통과 잠이 많은 것을 치료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삼처럼 약효가 뛰어나서 인삼 대신 처방을 하기도 했다고. 자연산 산더덕은 크기는 비교적 작으나 향과 맛이 재배한 것보다 뛰어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더덕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사포닌이다. 흔히 사포닌이라고 하면 인삼을 많이 떠올리지만 더덕에도 이 못지 않게 사포닌이 다량 들어있다. 사포닌 성분은 물과 만났을 때 거품이 일어나며 이같은 특성 때문에 섭취 시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나쁜 물질을 발아들여 독성을 떨어트려주는 효능도 있다. 여기에 사포닌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환절기에 섭취하면 좋은 식품으로 특히 기관지 관련한 병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사포닌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의 활성 산소를 없애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에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 일상에서 밀려오는 피로감, 체력 저하 시에 원기를 보충하는 데도 더덕은 추천할만한 식품. 향약집성방은 더덕에 대해 “늘 졸리는 것을 낫게하며 간기를 보하고 오장의 풍사를 없앤다”, “허한 것을 보한다”고 밝히고 있다.

더덕을 고를 때는 향이 강하고 매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보관시에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하도록 한다. 더덕의 물기가 말랐을 경우에는 물에 담궜다가 껍질을 벗겨 사용하면 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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