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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몸에 나쁘다 vs 좋다 … 뭐가 맞는걸까?
헤럴드경제| 2016-05-15 15:46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사람마다 다르다’. 커피를 구성하는 카페인이 몸에 잘 받는 경우엔 커피가 몸에 좋을 수 있다. 반면 카페인이 몸에 받지 않으면 몸에 좋을리 만무하다.

이탈리아의 심장병 전문의 루치오 모스 박사에 의하면,카페인의 유해성은 체내에 있는 CYP1A2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이 유전자는 카페인을 분해하는 역할을 맞고 있다. 그런데 체내의 이 유전자의 ‘대립유전자 (한 쌍이 될 수 있도록, 대립되는 성질을 가지는 유전자)’가 있는 경우에는 CYP1A2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해 커피 카페인의 나쁜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카페인이 받지 않는 사람’은 CYP1A2 유전자의 대립유전자가 체내에 있는 사람이고, ‘카페인이 받는 사람’은 반대의 경우다. 

사진=123RF

이에 외신들은 연구결과를 인용하기에 앞서, ‘카페인이 몸에 받는지’ 여부를 전제조건으로 달곤 한다. 지난해 과학 언론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최근 유럽 심장병학회 학술회의 발표 내용을 인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혈압 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 위험성이 3~4배 증가한다고 전했다.

단 이 언론은 “카페인의 위험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카페인의 대사속도를 조절하는 CYP1A2 유전자의 개인차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데 있어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카페인과 커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받아들이기에 앞서 커피가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량의 커피로도 몸이 떨리고, 잠이 오지 않는 카페인 중독 증상이 보인다면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다.

식약처는 하루 커피의 기준치를 400mg으로 제한하고 있다. 1회 복용 제한량은 200mg이다. 임산부는 200mg, 어린아이는 100mg으로 기준치를 두고 있다. 하지만 ‘카페인이 받지 않는 사람’은 하루 100mg으로도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커피의 유해성을 판단하기에 앞서 복용자가 카페인을 잘 해독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톨 사이즈 커피 한 잔은 200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홍차는 한 잔에 10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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