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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면세점사업‘올인’…공격경영 박차
뉴스종합| 2016-05-17 11:47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

박정원 두산그룹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일성으로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박 회장은 “세계 경영 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열린다”고 강조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해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두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신규사업의 조기 정착을 제시하면서, “연료전지 사업을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 키워나가고, 면세점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지난 2014년 (주)두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장진출을 선언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특히 (주)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 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료전지 시장은 오는 2023년 38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의무화한 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정책을 펴고있어 안정적 수주 기반을 갖추고 있다. (주)두산은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 출시로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5월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두타면세점은 중소기업과의 선순환적 파트너십과 중소 면세사업자의 경쟁력확보를 지원하며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서 동대문 상권 부활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연인원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동대문의 지역 이점을 바탕으로 기존 두타 쇼핑몰과 면세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타에 입점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창작 브랜드 등을 활용해 기존 면세 브랜드와 함께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2년 이내 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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