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S그룹, 에너지효율 기술 상용화…세계시장 잡는다
뉴스종합| 2016-05-17 11:48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이란 등 지구 반 바퀴가 넘는 거리를 횡단하며, 선진기업들의 최근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사업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는 등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했다. 이미 지난해 제주도에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스마트센터를 만들고 미래 사업의 방향을 제시한데 이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에 더욱 힘을 실고 있는 것이다.

LS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최근 급속한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되었다. 여기에 직류 80㎸급 초전도케이블의 실증과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도 성공, 초전도 분야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를 불과 10여 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게 하기도 했다. LS전선은 2월 초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차 부품 분야 시장 진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LS산전은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 발전과 ESS, 스마트팩토리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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