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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내 나이가 어때서”…만학도의 열정에 답하다-일성여자중고등학교
헤럴드경제| 2016-05-19 13:57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배움은 그 자체로 인권이자 행복추구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전쟁과 경제발전을 이유로, 그리고 후대의 자녀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주어야 한다는 희생의 정신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이처럼 불학의 한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배움의 등불을 밝혀주고, 한풀이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이다. 

이선재 교장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1953년 ‘일성고등공민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해왔다. 못 배운 것을 한으로 안고, 불편함이자 부끄러움으로 간직한 채 50~60년을 살아왔던 이들에게 ‘패자부활전’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주는 학교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2년간의 학업 과정을 마친 이들 만학도들은 매년 2월이면 뜨거운 눈물과 함께 졸업장을 손에 쥐었으며, 고등학교 졸업생 전원 10년 연속 대학 100% 합격의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선재 교장은 ‘일성’은 구한말 이준 열사의 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천하에 제일 위험한 것은 무식이요, 또 천하에 제일 위험한 것은 불학이라’, ‘삼천리 방방곡곡에 삼천 개의 학교를 세워 글 모르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는 이준 열사의 교육 유훈을 실현하고, 교육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고자 저희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일평생을 교육에 몸바쳐온 이선재 교장은 “교육은 경험과 체험에서 얻을 수 있다”며 인생과 생활교육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지역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학생들은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길에 뛰어든 용기와 열정으로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에게 소중한 희망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선재 교장은 “배움에 목마르고 불학의 한을 지닌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날이 하루 빨리 와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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