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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이어 5ㆍ23, 노무현 7주기 野 잠룡 또 집결…손학규는 저울질
뉴스종합| 2016-05-20 10:18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5ㆍ18 광주에 이어 5ㆍ23 봉하마을에 재차 야권의 잠룡이 총집결한다. 야권 정체성을 둔 두 거야(巨野) 정당의 경쟁, 내년 대선을 앞둔 잠룡의 행보 등과 맞물린 23일 봉하마을이다.

5ㆍ18에 이어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엔 야권 잠룡이 총집결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무현재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 대표 자격으로 봉하마을을 찾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우(右) 희정’으로 불린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예년처럼 참석할 예정이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참석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손 대표 한 측근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방일 중이며, 오는 22일 오후 귀국한다. 



손 전 고문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 2012년 대선 출마선언 이후 4년 만이다. 7주기에 손 전 고문이 4년 만에 재차 봉하마을을 방문하면,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정 일정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국민의당의 미묘한 관계도 관건이다. 지난 5ㆍ18 민주항쟁 전야제 민주대행진에서 국민의당은 각 당이 모인 정치인 행렬 중 가장 앞에 섰다. 더민주가 국회에선 제1당이지만, 광주에선 의석을 석권한 국민의당이 1당 지위를 차지한 셈이다.

봉하마을에선 상황이 뒤바뀔 전망이다. 계파에 반발해 탈당한 국민의당으로선 불편한 자리일 수 있다. 지난 1월 안철수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에도 시민들로부터 “친노를 욕하더니 왜 왔느냐”고 거센 항의에 직면하기도 했다.

더민주는 5ㆍ18과 동일하게 가능한 한 전원이 5ㆍ23에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지도부를 포함, 20대 국회 당선자 2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자율적 판단에 맡기되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하기로 정했다.

5ㆍ18에선 더민주가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면, 5ㆍ23에선 국민의당이 한국 정치의 주요 축인 ‘노무현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수순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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