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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호주판 ‘박쥐 습격사건’…10만마리 기습에 휴양도시 마비
뉴스종합| 2016-05-26 11:37
[나라밖] ○…호주 해안의 한 작은 휴양도시와 그 주변에 10만 마리 이상의 박쥐가 몰려들어 지역 전체가 1주일 이상 마비되면서 ‘비상사태’에 빠졌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베이트만스 베이 주민들은 요즘 지역을 점령한 박쥐들로 사실상 집안에 갇혀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박쥐 떼가 일으키는 소음과 먼지, 악취뿐만 아니라 정전 피해마저 보고 있다. 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부동산 가격도 급락하는 등 날벼락을 맞았다.

이들 불청객은 호주 박쥐 중 가장 큰 몸길이 25㎝ 안팎의 ‘회색머리 날여우 박쥐’(grey-headed flying fox)로, 호주 내 전체 개체수의 20% 내지 25%가 현재 이 지역에 몰린 것으로 지역정부는 보고 있다. 현지 대책팀의 러셀 슈나이더는 “이렇게 많은 수를 본 적이 없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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