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
‘호러 장인’ 제임스 완 감독, “내 영화 관객 반응 즐거워”
엔터테인먼트| 2016-05-26 17:27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공포영화를 계속 찍는 이유는 관객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진행된 ‘컨저링2’의 감독 제임스 완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자극에 반응하는 호러 장르가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미디와 호러는 자매관계라고 생각한다”라며 “코미디는 사람을 웃게 만들고 호러는 눈을 감거나 소리지르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아마도 다른 장르를 만든다고 하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게 즐겁기 때문에 코미디를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헤럴드POP]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컨저링2’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2013년 1편에 이어 초자연적인 현상에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들을 돕는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0년대 영국 미들섹스주 엔필드시에서 일어났던 기이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편에 이어 ‘컨저링2’를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은 단편에서 시작한 단편영화 ‘쏘우’로 제작비의 5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쏘우’ 전체 시리즈의 기획을 맡았고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데드 사일런스’, ‘데스 센텐스’ 등 인기 호러 시리즈를 만들어 왔다.

제임스 완 감독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날 기자회견에 제임스 완 감독은 팬들이 만들어 준 대형 주민등록증 판넬을 들고 등장했다. 주민등록증에는 ‘임수완’ 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또 “이번에도 기대되구 탄탄대로 흥행하길 16-69호”라는 재치있는 주소도 그려졌다.

‘수완’이라는 한국어가 ‘능력이 좋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제임스 완 감독은 “몰랐다”라며 “그런 뜻이라고 하니 기분 좋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면서 “친구를 찾는다”고 말해 취재진의 관심을 이끌었다. 그가 찾는 친구는 바로 “조세호”라며 “왜 안왔느냐, 일어나 봐라”라고 말해 웃음도 자아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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