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퇴임을 앞둔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이사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출범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800명 이상이 참석해 만원을 이뤘다. 이날 내빈으로는 새누리당 나경원 장윤석 하태경, 더민주 이석현 원혜영 유인태 전병헌 윤후덕, 국민의당 김성식 등 현직 의원ㆍ당선인 20여명이 자리했다.

이밖에 두 야당의 수장인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참석해 축사한 반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에 따라서 극단으로 갈라지고, 때로는 속에서부터 썩어가는 모습을 보여서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면서 “조화와 균형의 덕목을 쫓아서 중용의 길을 실천해야만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녹여내고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경제ㆍ사회ㆍ정치의 모든 갈등구조는 지난 25년 이상의 (압축경제 성장) 세월 동안 의회민주주의란 것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해서 발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이런 국면을 슬기롭게 끌고 가려면 혁신을 꾸준히 지속해야 하고, 혁신은 특히 정치권에서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중도 개혁’ 성향을 표방하는 새한국의 비전의 창립을 격려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한국 정치가 새롭게 재편돼야 한다”면서 “시대착오인 수구냉전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보수든 진보든 합리적이고 개혁적이며 성찰적인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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