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조영남 2차 공연도 강행, 관객들 박수에 “격려받을 짓 안했다”
엔터테인먼트| 2016-05-28 21:22
[헤럴드경제(부산)=이은지 기자] ‘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조영남이 ‘쎄시봉’ 두번째 공연도 강행했다.

28일 오후 7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에 조영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오후 3시에 열린 1차 공연보다 한층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조영남은 ”제비들이 작은 날개로 폭풍우를 뚫고 가다 낙오되면 무인도에 떨어지는데 저도 갔다가 잘 돌아오는 도중에 지쳐서 떨어지는 제비같다“고 말한 뒤 ’제비‘라는 곡을 불렀다.

마지막곡을 부르기 전에는 “지금 변방에 서서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사람들과 친구들이 와서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1차 공연에서 ”화투를 너무 오래 가지고 놀다가 쫄딱 망했다“고 했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날 관객석에서는 ”힘내세요“, ”화이팅“ 등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조영남은 “격려 받을 짓을 안했는데…“라며 자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외에는 ‘대작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 곡인 ‘모란동백‘의 중간 간주에서 재차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에 관객 한명은 선물을, 또 다른 관객은 들꽃을 건내며 조영남에게 “이 들꽃 보고 힘내세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무대 위 조영남에게 손을 뻗는 관객들도 다수였다.

윤형주는 조영남과 김세환과 함께 하는 마지막 무대에 앞서 공연을 강행했던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시 한번 환불 안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전에 공연기획자가 참 힘들어 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영남이 형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하자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에 조영남은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날 조영남은 앵콜 무대에서는 밴드들과 악수를 나눈 후 자리를 떴다.

앞서 1차 공연이 끝난 이날 오후 5시 30분께에는 조영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씨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연 강행에 대해 ”저희만의 공연이 아니고 ’쎄시봉‘이 전체 50년 넘게 쌓은 우정이 있는 공연이다 보니까 사실은 어려운 발걸음을 하러 왔다“며 ”어쩔 수 없었다. 취소하려고 했는데 깰 수가 없어서 어려운 몸을 이끌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소환 전에 기자회견을 갖도록 하겠다“며 7시 공연 강행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바 있다

조영남은 지난 17일 ’대작 논란‘이 불거지자 잇따라 예정된 전시회와 콘서트를 취소하고 진행하던 라디오에서도 하차했다. 조영남의 매니저 장씨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현재 대작 그림이 10여 점 넘게 팔린 정황을 확인, 추가적으로 판매된 그림이 있는지 조사중이다.

leunj@heraldcorp.com

[사진1=OSEN] [사진2=’쎄시봉 콘서트‘ 포스터]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