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정유업’도 공급과잉…국제 시장 초긴장
뉴스종합| 2016-06-08 11:41
[헤럴드경제] 중국의 공급 과잉이 정유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남는 물량을 해외로 쏟아 내면서 국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산하 경제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정유업계의 생산능력은 7억1000만t이다. 약 1억t이 공급 과잉 상태다. 과잉 공급량은 올해 2000만t 가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은 또 한 번 애를 먹게 됐다. FT는 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비롯한 중동 정유회사들의 수익성을 해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디젤유 수입의 주요 동력이었지만 이제는 순수출국으로서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와 중동 정유회사들은 중국이 순수입국이었던 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설비를 늘려왔기 때문에 중국의 공급 과잉은 이들에게 악재다.

서방의 석유 메이저들도 중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 셸은 최근 말레이시아 정유공장의 지분을 중국의 정유사에 매각했다. 토탈도 중국 다롄의 합작 정유공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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