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구의역 사고를 세월호에 비유한 문재인…박원순은?
뉴스종합| 2016-06-12 16:31
[헤럴드경제]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의역 사고’를 무책임, 무반성에서 비롯된 세월호 참사의 연장선 상으로 보며 정부와 여권을 탓한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탈바꿈의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했다.

같은 사안이라고 해도 인식 차이, 둘의 현재 위치가 달라 야권 내 두 유력주자가 보는 시선이 그 만큼 엇갈렸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구의역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토론회’ 모두 발언으로 “오늘 토론회는 김군이 남긴 여러 과제와 제2의 김군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유가족 뜻을 만들어 가기 위한 성찰과 반성, 새로운 다짐의 자리”라며 “즉흥적이고 피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깊고 넓은 문제 원인을 찾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김군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서울탈바꿈 모멘텀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떠 “시민 각성과 참여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 토론회가 안전 거버넌스를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안전과 위험 관련 정책과 정보를 더 공개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정규직 ‘김군’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꿈을 꾸는 수 많은 대한민국 청년 편에 서겠다”고 말해 서울메트로를 향한 ‘갑질’, ‘메피아(메트로+마피아)’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반 사고를 세월호 시각에서 바라보며 정부와 여당을 겨냥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책임과 무반성이 또다시 구의역 사고를 낳았다”며 “새누리당 정권은 공기업과 공공기관마저 효율성과 수익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도록 몰아갔다. 공공성과 조화돼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듣지 않았다. 최소한 안전과 관련한 업무만큼은 직접고용 정규직이 맡아야한다는 야당의 요구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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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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