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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상반신 노출, 내 잘못 아냐” 심경토로
엔터테인먼트| 2016-06-27 07:17
[헤럴드경제]영화 노출 장면을 동의 없이 공개했다는 이유로 영화 감독 이수성을 고소한 배우 곽현화가 SNS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곽현화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송 몇 년간 너무 힘들어서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했지만 이 소송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이수성 감독의 일방적 인터뷰도 봤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의 문제를 제대로 말하겠다”라며 글을 쓰게된 계기를 말했다.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과 뒤태만 촬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담당 PD와 편집 감독의 녹취록이 증거로 있다”며 “영화 촬영이 들어가고 그 장면을 찍는 날 며칠 전부터 이수성 감독은 ‘노출신은 극의 흐름상 필요하다. 곽현화 씨는 배우로서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싶지 않냐’며 계속 설득했다. 나는 싫다고 했다. 그러자 감독은 ‘정 마음에 걸리면 노출신을 찍어두고 나중에 편집본을 보고 빼달라 하면 빼주겠다. 영화는 한 번 찍으면 그 장면을 다시 찍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키지 않았지만 첫 영화였고 연기 욕심도 났다. 그리고 감독의 약속을 믿었기에 촬영했다. 편집권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합의된 내용에 한해야 한다. 빼달라면 빼주겠다고 한 것은 합의가 됐다. 영화를 마치고 감독이 편집본을 보여줬다. 그 다음날 그 장면을 빼달라 했다. 실제 극장판에도 그렇게 상영이 됐다. 그러나 몇년 후 그 노출 장면을 넣은 영화가 IPTV에 감독판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감독에게 물으니 자신이 잘못했고 동의 없이 넣었다고 말했다. 녹취도 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애초에 왜 그런 영화를 찍었냐고 하지만 나는 연기하는 게 좋다. 잘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다”며 “성범죄는 범죄다. 가해자의 잘못이다.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이번 소송은 감독의 잘못이지 배우의 탓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곽현화는 2012년 영화 ‘전망 좋은 집’을 찰영이후 2014년 4월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신을 넣은 영화를 IPTV를 통해 배포한 이수성 감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이 씨는 “노출판 배포는 적법한데 마치 곽씨의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영화를 배포한 것처럼 무고했다”며 맞고소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가 사실과 다른 고소를 했다며 무고 혐의까지 포함해 기소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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