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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건강한 여름 휴가②] 올 여름휴가, 해외간다면 감염질환ㆍ모기 조심하세요~!
라이프| 2016-06-27 16:17
- 예방접종ㆍ예방약 꼼꼼히 챙기고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 등으로 해외 유입 감염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휴가철 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남의 일로 여기기 쉽다. 완벽한 여름휴가를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예방약을 꼭 챙기고 모기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123RF]

▶예방접종 가능한 질환이라면 미리 챙겨야=오지나 배낭여행을 많이 떠나는 20~30대 젊은 층은 A형 간염을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이 되는 A형 간염에 걸리면 전신 피로감,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회복이 되지만, B형 간염 등 만성 간 질환이 있으면 급속도로 악화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모든 개발도상국은 여행 전 접종을 권고하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된다. 출국 한 달 전, 최소 2주 전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과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생기는 장티푸스도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사망률이 1% 미만이지만, 내버려두면 10~20% 환자가 사망할 정도로 위험해진다. 인도나 파키스탄, 중남미 등으로 2주 이상의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적어도 출국 2주 전에는 백신을 접종한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는 황열은 모기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위험 지역 도착 최소 10일 이전에는 황열 백신 접종지정센터에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많은 나라에서는 황열 백신 접종증명서가 없으면 비자 발급이나 입국이 거부되므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백신 접종이 필수다.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질병 조심=해외 유입 감염병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뎅기열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다. 브라질이나 남미에서 유행하던 뎅기열은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덥더라도 밝은색 긴소매 옷을 입고, 벌레 기피제 등을 미리 발라두는 것도 방법이다. 뎅기 모기는 저녁과 새벽에 활동이 활발하므로 모기장을 치고 자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역시 모기로 감염된다. 예방약이 없고 임신부는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 여행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학질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 말라리아는 매년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만드는 위험한 질환이다.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아열대나 열대 지역에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7~14일의 잠복기 후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할 수 있다. 위험국가 입국 2주 전부터 예방약 복용을 시작해 여행 후 4주 후까지 먹는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해외여행자클리닉)는 “과거에는 특정 지역에 한정해 감염병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여행이나 유학 등으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크게 늘었다”며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지의 유행병을 살피고,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면 백신을 미리 접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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