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베란다 텃밭 도전한다면… 깻잎·래디시부터 심어보자
라이프| 2016-07-06 11:00
베란다 텃밭 채소는 실내에서 키우는 만큼 야외에서 키우는 채소보다 비교적 외부 환경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그럼에도 초심자에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열매 채소는 조건이 좋은 베란다라도 초심자라면 수확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부지기수. 어린 자녀와 함께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부모 입장에선 결과물이 신통치 않거나, 수확하기도 전에 채소가 시드는 것처럼 속상한 일도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패할 확률이 적은 채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갈 것을 조언한다.

초심자들이 키우기 좋은 대표적인 작물은 상추, 깻잎, 부추과 같은 잎채소류다. 한두 달이면 수확할 수 있고, 배양토만으로도 충분한 영양 공급이 가능해 별도의 비료가 필요 없다. 또 청경채 같은 채소는 씨를 뿌려도 발아율이 좋고 다소 쌀쌀한 온도에서도 잘 자라 손쉽게 키울 수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한달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사진출처=123RF]

잎채소류 재배가 지겹다면 허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늘이나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허브는 한 번 심으면 잘 죽지 않고 관리도 어렵지 않아 의외로 초심자들이 집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허브 중에서도 라벤더, 세이지, 타임, 민트 등 다년초 허브는 내한성과 질병에 강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봄이 되면 다시 싹을 틔워 스스로 증식해나가는 기특한 식물이기도 하다. 다만 민트의 일종인 페퍼민트는 땅 속 줄기가 넓고 길게 뻗어 반드시 한 화분에서 단독으로 키워야 한다.

열매를 맺는 작물이라면 방울토마토와 미니당근도 초보자들이 도전하기 적합한 작물이다. 앉은뱅이 방울토마토의 경우엔 특히 아주 추운 환경만 아니면 언제든 파종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일반 토마토보다 키우기 쉽다.

뿌리가 15㎝ 이하인 미니당근도 장마, 무더위 등만 피하면 비교적 간편하게 수확할 수 있는 채소다. 씨앗을 뿌리는 시기의 기온에 따라 싹트는 기간, 모양이 조금씩 달라져 키우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아울러 ‘20일 무’라는 별명을 가진 빨간 무, ‘래디시’도 3~4주 정도만 재배하면 엄지손가락만 한 동그란 무가 자라기 때문에 키움직하다. 또 여름을 제외하고 연중 재배가 가능해 지금 같은 시기에도 무리없이 심을 수 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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